포항 시내버스 4일째 전면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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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포항시의 시내버스 업체인 성원여객 노조가 3일째 파업해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성원여객은 포항시내 55개 노선에 177대의 시내버스를 독점 운행하는 업체다.

노조는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의 임금.단체협약안을 놓고 7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계속했지만 결렬돼 7일 오전 6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을 하면서 현재 58세인 정년을 61세로 연장하고, 임금을 6%(애초 14.5%)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난을 들어 거부했다.

포항시는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개인.법인택시 1700여 대의 부제를 풀고, 관광버스와 관용버스 등 100여 대를 각 노선에 투입했다.

그러나 배차시간이 길어지고 일부 읍.면의 오지지역에는 아예 차량이 다니지 않아 시장을 보거나 농산물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노사의 의견차가 너무 커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측이 양보해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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