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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업체 아파트건설에 눈돌려|올해 수주 28억6천만불, 작년의 47%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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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가인하와 이란·이라크 전쟁등으로 해외공사가 줄어들고 공사대금을 제때에 못받고 있는데다 정부의 강경한 긴축정책으로 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5월말까지의 해외건설공사 신규 수주실적은 28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3천만달러의 47%선에 머물렀다. 작년 해외공사 수주실적은 1백33억달러이고 금년 전망은 90억달러선이다.
한편 중동지역의 일부국가들은 유가인하·전쟁등 때문에 입찰중인 사업 또는 시공중인 공사의 기성고 지불마저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81년말 현재 해외건설공사 미수금은 20억달러를 넘는다.
해외건설업체들은 정부의 통학긴축정책으로 국내은행의 지급보증도 줄어 들고 있는데다 이처럼 시공중인 공사금액마저 제데로 받지못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쓰게 돼 현지금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외금융업체들의 현지금융잔액은 4월말 현재 33억5전만달러이며, 앞으로 계속 늘 전망이다.
이런 내외여건의 경화로 해외건설업체들은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돌파구를 국내 아파트건설로 찾고 있다.
한편 건설부는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수출과 원자재수입의 연계, 정기적인 해외건설업자 간담회개최·건설외교강화등 종합적인 해외건설수주 증대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에 따라 건설수출과 원자재수입을 연계시켜 해외건설공사대금을 원유나 기타 원자재로 받는 방식의 공식화를 검토키로 했다.
금종호건설부장관은 7월중 건설외교강화를 위해 동남아지역을, 이관영차관은 중동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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