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해태…불안한 삼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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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광주=조이권기자】해태가 홈구장 광주에서 선두 삼미에 2연승을 구가, 반게임자로 추격의 폭을 좁혔다.
전기우승이 걸린 3연전중 2승을거둔 해태는 무서운 상송무드를 타고있는반면 사령탑을 잃고있는 삼미는 10-1의 충격적인 패배에 이어 8일의 경기에서도 5-0으로 완패, 크게 흔들리고 있다.
홈구장에서 3연승을 거둬 전기리그의 승부를 판가름하기로한 해태는 이날 그동안 1루수에 5번타자로 활약하던 김성한(김성한)을 마운드에 등판시키는 파격적인 투수기용이 그대로 적중됐다.
김성한은 작년 투·타·수비에서 1인3역을 해낸 만능선수로 올부터 타격에만 전념해 왔다.
그러나 최근 김용남(김용남)투수의 팔꿈치부상으로 이날 투수로테이션이 여의치 않자 김용룡(김응룡)감독은 고육지책으로 김성한을 마운드에 내세운것이다.
김은 지난4일 광주의 대 OB전에서 8회초 처음등판하여 1회를 던져 김감독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았다.
1주일전부터 몸을 풀어온 김은 이날 커브와 스피드볼을 교묘히 배합, 35명의 타자를 맞아 5안타와 사구2개를 내주었을뿐 삼진4개로 예상밖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해태는 22승1무15패, 삼미는 24승16패를 각각기록, 전기리그 패권을 놓고 숨가뿐 격전을 벌이고있다.
한편 부산경기에서 삼성과 롯데는 11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이대전을 처음 일시정지경기로 발표했다가 9일무승부로 처리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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