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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등 해상로방위 미, 한국에 지원요청을|미 해군대학 올슨교수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미국은 일본에 방위부담을 늘리도록 권고해 왔으나 이제는 일본이 꺼리고 있는 이 같은 방위지원을 동북아시아의 맹방인 한국에 기대해야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안보전문가가 2일 강력히 주장했다.
미해군대학원의 안보담당부교수이며 아시아연구관인「에드워드·A·올슨」씨는 이날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미국이 해상교통로(SLOC)방위와 중동개입에 한국의 무력지원을 요청한다면 한국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슨」부교수는 한국역시 활발한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안정된 원유공급을 확보받기 위해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상교통로를 방어하고 중동평화를 유지하는데 커다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문제들을 고려할 때 한국이 대규모의 지원을 제공하기는 어렵겠지만 태평양과 인도양의 미전략배치를 보장하는 한국의 지원은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한미 유대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슨」부교수는 특히 일본이 꺼리는 해상교통로 방위나 중동평화유지역할을 한국이 대행하기 시작한다면 일본은 이러한 혜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한국으로서도 한미공동의 이해를 표명하고 대일관계에 보강수단을 얻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나아가 일본으로서는 자국의 역학을 특히 한국이라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가 대행하는데서 오는 소극적인 수치감을 참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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