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업의 블루오션 "우리는 인도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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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강덕수(사진) 회장이 인도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3일~7일 뉴델리와 뭄바이를 바쁘게 오가며 해운.조선업분야의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

강 회장은 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정부청사에서 인도의 탈리코타이 라주드바 발루 해양운송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발루 장관은 "인도 정부는 조선산업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STX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발루 장관은 인도 국영선사가 선박을 주문할때 STX 조선과의 상호기술력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뜻도 밝혔다. 강 회장은 6일엔 물류중심도시인 뭄바이에서 라니 자다브 뭄바이 항만청 회장과 인도 최대 국영 선사인 SCI 회장 등 인도 유력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STX 그룹은 강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인도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운사인 STX팬오션의 델리 현지사무소를 내년에 현지 법인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인도를 거점 삼아 중동.아프리카.유럽 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벌크화물과 부정기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인도의 석탄과 철광석 해운시장을 공략 할 것"이라고 참밝혔다.

강 회장은 벌크화물 부문 뿐 아니라 컨테이너.탱커.가스 등의 분야에서도 인도 업체와 전략적 제휴 기회를 살폈다. 인도 조선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현지 조선소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STX 관계자는 전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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