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출신, 아들 소속 구단 기물 파손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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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국가대표 출신 유명 선수가 농구선수인 아들의 이적 문제를 상의하다 구단주 사무실 기물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동안경찰서는 18일 아들 농구팀 구단주 사무실에서 집기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전 배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장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17일 오전3시20분 안양종합운동장 안양KGC프로농구팀 구단주 사무실에서 휴지에 불을 붙였다가 직원들이 말리는 도중 휴지를 떨어트려 소파 일부에 그을림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복도에 있던 난 화분 2개도 손으로 밀쳐 깨뜨렸다.

장씨는 안양KGC 소속 농구선수인 아들이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자 지난 6일 오후 9시 사무실을 찾아가 구단주에게 이적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구단주가 경기 일정으로 자리를 뜨자 새벽까지 사무실에서 구단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가 아들의 이적 시한이 17일 오후 4시까지여서 조급한 마음에 관심을 끌려고 그런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양=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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