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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아시안컵 A조 1위 격돌… 정예 vs 1.5군 대결될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국 호주 ` [사진 일간스포츠]

 
한국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 결정전이다. 두 팀은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골득실에서 호주가 +7로 한국(+2)을 크게 앞서 있다.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는 개최국 호주를 반드시 이겨야만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곽태휘(34·알 힐랄)와 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중앙 수비 불안 우려를 깨끗하게 잠재워야 한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호주전에서 곽태휘-장현수 콤비 가동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날인 16일 공식 기자회견에 곽태휘와 함께 왔다. "오늘 밤과 내일 아침 사이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곽태휘가 선발로 나설 것이다"고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또 한 명의 중앙수비수인 김주영(27·FC서울)은 발목 부상으로 호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주영은 15일 훈련 도중 발목을 삐었다.

곽태휘-장현수 조합은 작년 11월 이란과 원정 평가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당시 한국은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만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 가운데 무려 7명을 쿠웨이트전에서 교체했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감기 몸살,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청용(볼턴)이 부상을 겪은 데 따른 결과다.

선발진이 크게 뒤흔들리면서 전열의 리듬이 완전히 무너진 까닭에 쿠웨이트전은 졸전으로 막을 내렸다.

현재 슈틸리케호 22명 가운데 발목을 접질려 재활하는 센터백 김주영(상하이 둥야)을 제외하고는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다만 다시 조합되는 정예진의 감각은 베일에 싸인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중앙 수비 조합을 매 경기 바꿨다. 오만전은 김주영과 장현수, 쿠웨이트전은 김영권과 장현수가 나섰다. 큰 대회에서 중앙 수비가 이렇게 로테이션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나도 바꾸고 싶어서 그런 것인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항변했다. 곽태휘는 오만전 직전 가벼운 엉덩이 부상을 당했고 김주영은 오만전 직후 잠깐 감기에 걸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과연 곽태휘-장현수가 강호 호주를 상대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호주는 1.5군을 꺼내들겠다고 대놓고 공언했다. 엥게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한국전에서는 로테이션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지만, 1차전과 2차전 사이에 선수단을 바꾼 만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호주는 주장 밀레 예디낙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또 1,2차전에 모두 나온 팀 케이힐과 로비 크루스도 쉴 가능성이 높다. 호주 입장에서는 한국전에서 도박을 걸 필요가 없다. 무승부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 역시 전력이 단단하지 않다. 1.5군으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 호주 경기에는 한국 교민들도 찾아 홈 관중 속에서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국 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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