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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예상「30승고지」향해 카운트다운…|삼미 9, 해태 13승 남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독불장군 장명부가 이끄는 삼미슈퍼스타즈냐, 막강 타력의 해태타이거즈냐
프로야구 전기리그의 우승향방은 삼미 (21승12패) 와 해태 (17승1무13패) 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 그결과에 최대의 관선이 모아지고있다.
6개팀간의 전력이 평준화된 올해 전기리그 우승팀의 예상승리수는 30승안팎. 많은 전문가들은 전기 50게임중 6할인 30승만올리면 우승의 영예를 차지할수 있을것으로 점치고있다.
대망의 30승을 예상우승수로 본다면 삼미는 앞으로 9승, 해태는 13승을 남겨놓고 숨가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3위의 OB (17승l7패) 나 4위의 롯데 (15승18패) 등을 우승전선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이들이 30승의 고지에 오르려면 모두가 남은 경기에서 승률 8할이상을 올려야하고 이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미와 해태의 양강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는 것이다.
삼미는 17게임, 해태는 19게임을 각각 남기고 있으며 30승우승고지에 도달하려면 삼미는 앞으로 5할2푼9리 (9승), 해태는 6할8푼4리 (13승) 의 승률을 각각 올려야하기 때문에 삼미가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삼미는 남은 17게임중 홈경기가 6게임이고 원정경기가 11게임. 그리고 해태는 19게임중 광주홈게임이 11게임으로 원정게임(8) 보다 많다.
현재까지의 전적에서 해태는 홈구장 승률이 6할9푼2리(13승9패)로 높은반면 삼미는 오히려 원정경기의 승률이 71.4%(14승10패)로 높아 남은 경기와 비교해볼때 막상막하의 백중세를 보이고있다.
따라서 오는 6월7일부터 9일까지 광주에서 벌어지는 삼미-해태의 3연전이 우승향방을 가릴 빅카드로 주목을 모으고있다.
이 3연전은 해태의 홈게임으로 유리한 입장.
삼미-해태의 3연전 다음으로 고비가 되는것은 삼미의 대MBC 6게임, 해태의 대OB 5게임. 삼미는 MBC에 통산전적에서 1승3패, 해태는 OB에 2승3패로 각각 열세를 면치못하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미·해태의 우승길목에는 MBC·OB가 우승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30일까지의 전력에서는 삼미가 방어율 (2.84) 에서 해태 (2.85) 보다 약간 앞서있다. 그러나 해태는 팀타율 (2할8푼2리) 과 기동력·수비력에서 삼미보다 우위에 있다.
투수력에서 삼미가 장명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반면 해태는 김용남, 이상윤, 주동식 등 3명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있다.
장명부는 삼미의 21승중 66.7%인 14승을 올렸고 임호균이 23.8% (5승) 로 이들 2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책임지고있는것이다.
해태는 김용남 (6승3패) 이상윤 (6승1세이브6패) 주동식 (4승3세이브2패) 등 3명이 17승중 16승을 올려 이들이 엇비슷한 실력을 보이고있는것이다.
따라서 삼미는 해태와의 3연전에서는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타력에서 해태는 김성한 (2위) 김일권 (4위) 김봉연 (8위) 이 타격10위안에 랭크돼있는 반면 삼미는 김대진과 김진우가 16-17위를 마크하고 있을뿐이다. <조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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