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57·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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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승마는 결코 귀족놀이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골프보다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듭니다.』의학박사 이항진씨(57·내과)는 40여년 간을 승마의 묘미에 반한 만큼 이의 보급에도 앞강서 왔다.
요즘은 10여년간 줄곧 한국마사회의 뚝섬경마장에서 아침운동 삼아 30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말을 탄다.
말은 백마로 미국산 사라브렛종 11살짜리 수퍼스타.
5년전 마사회로부터 1백여만원에 불하 받아 마사회에 위탁관리 시키고 있다.
현재 뚝섬경마장 승마공원회원으로 이씨와 같이 백마소유의 위탁회원이 10여명 가량 있는데 이중 최대현경희대 행정대학원장·김촌성예비역준장 등과는 자주 어울리며 이진희문공부장관도 장관이 되기전까지는 곧갈 아침 승마를 즐겼으나 장관이 되고 나서는 발길을 거의 끊었다는 귀뜀이다.
이씨의 승마경력은 해방 직전인 5년제의 경기중학교 재학시절부터 시작, 해방후 서울대의대에 다니면서 학교 안에 승마부를 창설하고 당시 연세대승마부 주장이었던 길전식씨와 고려대 주장·김촌성씨와 함께 한국마술연맹을 창립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승마는 우수 마필의 생산이 안되고 마술경기시설이 미흡할 뿐 아니라 일반의 인식마저 부족한 것이 큰 문제점』이라는 평가다.
현재 한국 학생마술연맹회장직을 말고있는 이씨는 28, 29일 양일에 인천승마협회 승마장에서 83년도 춘계전국학생승마대회를 개최한다. 이씨는 5백kg 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말과 함께 장애물을 뛰어넘은 웅장한 맛 때문에 승마가 평생의 취미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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