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 러시아 경제 탓에 운다

중앙일보

입력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경제 불안 여파로 실적부진이 우려된다는 전망에 따라 이 회사 주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12시40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1.52% 내린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4일 1.11%, 15일 2.05% 하락하는 등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이 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기아차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매출은 11조7842억원, 영업익은 6435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 상승과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러시아 루블화 환율의 불안으로 적자폭이 커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활용한 대응이 예상되지만 루블화 환율이 상승반전하지 않는 한 획기적인 적자 감소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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