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친정삼성 맹타|모두 3타점…해태, 삼성에 6-5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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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해태와 삼미의 저력은 역시 무섭다.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20여일 째 숨가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해태는 3회 말 삼성3번 박승호에게 선제 드리런홈런을 허용했으나 2번 서정환의 5회 3-2때 동점타와, 7회5-3으로 승부를 뒤엎는 2타점 역전타를 발판으로 6-5로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에서 해태로 이적한 서정환(5타수3안타3타점)이 친정 집 삼성에 회심의 적시타를 강타한 것이다.
인천경기서도 삼미는 5회 초 1사 1-2루에서 OB 2번 한대화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였으나 8회 말 5번 이선웅의 결승투런홈런으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미의 임호균은 이날 10안타를 허용하면서도 l실점으로 막아 5연패 후 1승을 추가했다.
이날의 승리로 해태는 14승1무8패로 선두를 고수했으며 삼미는 16승10패로 승차 없이 선두 해태를 추격하고있다.
삼성은 선발 양일환이 초반 호투했으나 5회 초 중견수 장태수의 무리한 수비가 화근이 되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3-0으로 리드하던 5회 초 2사 l, 2루의 위기에서 해태1번 김일권의 중전안타를 중견수 장태수가 무리하게 잡으려고 대시했으나 넘어지는 바람에 2점을 내주어 추격을 허용했다.
해태는 8회 말 2점을 잃어 1점차로 쫓기던 2사2-3루의 위기에서 선발 이상윤대신 주동식을 구원으로 내세운 것이 적중, 1점 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주동식은 이 위기에서 삼성1번대타 정진호(정진호)를 삼진으로 처리, 세이브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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