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성적 좋은데 "고의사구" 시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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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구입혼이라 하지 않습니까. 볼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 투수들입니다.』
12일 빈볼 시비 끝에 감독퇴장 사태까지 몰고 오게한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 투수는 『슈트볼을 던진다는 것이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지 추호도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고의사구를 잘 던지는 선수」 「매너가 좋지 않은 선수」라는 일부 팬들의 비난에 그는 『자신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처사』라고 항변한다.
13년 간의 일본 프로야구에서 91승9세이브84패를 기록했던 백전노장. 올 시즌 들어 한국무대에서 12게임에 등판하여 10게임을 완투하며 완봉승 1을 포함, 8승l세이브3패의 놀라운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다승 1위에 방어율 2위(2.12) 최다 탈삼진(54개)등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를 온통 휩쓸고 있는 거물투수다.
이채롭게도 가장 많은 9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현재 국내 제일의 투수임엔 틀림없다.
다만 지나친 견제, 남발하는 사구 등 오로지 승리를 의해 온갖 수단을 다 쓰는 너글너글한 매너 때문에 인기와 비방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괴물」이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컨트롤과 두뇌피칭』이라고 말하는 장은 현재 서울 옥수동 한남 하이츠아파트(49평)에 부인 천혜자씨(36)와 아들 셋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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