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비리 검찰 특별수사팀장 김회종, 세모 계열사 근무 경력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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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팀장이 30여년 전 유 전 회장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잠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병언 특별수사팀장이었던 김회종(50)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1983년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1년간 경남 창원의 봉제완구 업체 삼우트레이딩 공장에서 일했다. 삼우트레이딩은 76년 유 전 회장이 부친의 친구로부터 인수한 회사로, 89년 ㈜세모와 합병됐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고교를 나온 뒤 단순히 일자리를 찾았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불교 신자인데 공장이 구원파 신도 위주로 운영돼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공부를 더 해야하겠다는 생각도 있어 1년 만에 그만웠다"고 했다. 김 위원은 "공장에서 일했던 경력은 수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공장을 그만둔 뒤 부산대 법대에 진학해 대학원까지 마쳤으며 91년 사법시험 33회에 합격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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