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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하고 온천욕까지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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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북부에 있는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은 산과 강, 바다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의 원천이라고 전해질 정도로 물이 맑고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10월이면 빨강·노랑·초록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는 센다이다. 옛날 복고풍 관광버스가 시내 중심부를 돌고 있다. 이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다. 센다이 성터가 볼 만 하다. 낭떠러지 앞에 돌을 쌓아 올려 천연 요새로 만들었다.

온천이 현 전체에 널리 퍼져있다. 그 중 유명한 곳이 아키우 온천이다. 시내에서 차로 25분쯤 떨어진 곳에 있다. 일본 3대 명탕으로 손꼽힐 만큼 수질이 좋다.

온천을 끝내고 산책삼아 10분쯤 걸어가면 만화경 미술관이 나온다. 세계의 신기한 만화경들을 모아놓았다. 유명 여류도예가가 도자기로 만든 진귀한 만화경도 있다.

미야기의 마쓰시마는 일본의 3대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26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푸른 바다 위에 솟아있다. 수만 년의 세월 동안 암벽이 깎여 하얀 피부를 드러내놓고 있다.

현 북쪽에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마을인 나루코가 있다. 374개의 원천이 솟고 있다. 원천마다 효과가 다르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나루코 협곡은 단풍의 명소다.

야생 사슴들이 무리지어 사는 킨카잔과 리아스식 해안선이 아름다운 리쿠츄 해안국립공원도 가볼 만하다.

와카야나기에 안중근 의사 현창비와 영정이 있다. 안 의사가 감옥에 투옥됐을 때 간수였던 일본인 치바토시치가 명복을 빌던 곳이었다고 한다.

지역 음식으로 소의 혀로 만든 탕 요리와 굴, 어묵 등을 먹어볼 만하다.

야마가타현은 2000m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산기슭에서 온천들이 솟고 있다. 단풍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많다. 한 번에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천연 노천탕도 있다.

자오 지역의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서서히 아래로 번지기 시작해 10월에 절정을 이룬다. 케이블카처럼 생긴 로프웨이를 타면 그 아름다움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모가미 강을 배를 타고 내려가며 단풍을 즐기기도 한다.

가을 먹거리로 토란찌게가 유명하다. 토란에 쇠고기와 파 등을 넣고 간장으로 맛을 낸다. 주말이면 일본인들이 강변에서 토란찌게를 끓여먹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시아나가 센다이행 항공편을 매일 운행을 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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