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발의불가는 최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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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비교적 순항하던 제116회 임시국회는 민한당이 제출한 내무·문교장관 해임권고결의안의 처리방식을 둘러싸고 여야의 의견조정이 안 돼 막바지 진통.
23일 상오 두 장관 해임 권고 안의 처리방안 협의를 위해 소집된 3당 총무회담에서 여당 측은 해임 권고 안의 본회의 재론을 봉쇄한다는 전략아래 『민한당이 운영위에서 폐기된 뒤 다시 본회의까지 끌고 가겠다면 운영위에서의 의제채택부터 문제삼겠다』고 으름장.
그러나 임종기 민한당 총무는 『운영위처리와 본회의 발의는 별개 문제인 만큼 전례 없는 본회의 발의포기는 못하겠다』고 응수.
이에 이종찬민정당총무가 『본회의 발의불가는 여당 측의 마지노선이니 돌아가 야당 측의 당론을 확정해 다시 만나자』고 해서 결렬.
그래서 임민한총무는 당론을 정하기 위해 고 류진산 신민당 총재의 9주기 행사를 위해 금산에 내려간 유치송 총재에게 긴급연락을 취하는 한편 소속 상임위 간사들에게 『당론이 확정될 때까지 이날하오 열리는 상임위에 참석을 보류토록 하라』는 메모용지를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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