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서 해임 … 신동주 전 부회장 한국서 부친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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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롯데그룹 경영에서 모두 물러난 신동주(61·사진)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에서 아버지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만났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선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난 9일 입국했다.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습을 나타낸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해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가족모임 장소로 올라갔다.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도 동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부부는 이날 오후 8시30분쯤 가족 모임을 마친 뒤 호텔을 떠나 모처로 향했다”며 “이날 모임에서 해임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신 전 부회장이 일본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과 경영 방식을 놓고 대립하다가 결국 신격호 회장이 쓰쿠다를 지지해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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