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낮췄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조정한 것은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상 후 1년 만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북핵문제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확산 등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별도의 부양 조치가 없는 한 올해 4%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성장률이 1% 내려갈 때마다 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3%대로 내려가면 고용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과 물가 중 고용 안정쪽을 택했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장률이 4%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 추가 금리인하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콜금리 인하가 부동산 과열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에 대해 "지난 9일 발표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책이 시행될 경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정부가 부동산 동향을 예의 주시해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즉각 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정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