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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 낸 월가 투자은행 '연말 보너스 수억원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0면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월스트리트가 거액의 연말 보너스 기대에 부풀어 있다.

26일(현지시간) CBS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먼삭스는 지난달 말 올해 직원 보너스로 92억달러(약 9조500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2만2000여명의 전 직원이 1인당 42만달러(약 4억3000만원)씩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다.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베어스톤스컴퍼니스.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역시 거액의 보너스 지급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투자은행들이 너나없이 풍성한 보너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지난 3분기(6~8월) 예상 외로 많은 이익을 내는 등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골드먼삭스의 3분기 순이익이 84% 늘어난 것을 비롯해 리만브라더스는 74%, 모건스탠리는 36%가 늘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인수.합병이나 주식.채권 인수 관련 직원들은 주식이나 현금 등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주식거래인은 10% 정도 보너스를 더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월스트리트의 하급직원들은 고액 보너스를 받지 못하며, 일부 스타급 직원 중엔 연봉이 깎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투자은행 직원들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스트리트 직원의 상당수가 100만달러대의 연봉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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