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재벌 트럼프 이번엔 1조원 빌딩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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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대어를 낚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트럼프가 샌프란시스코의 뱅크오브아메리카센터를 10억5000만 달러(약 1조500억원)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빌딩은 뉴욕의 유명 투자가인 마크 캐러식이 지난해 8억7900만 달러(평당 489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트럼프는 평당 583달러에 사들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다. 52층 짜리 뱅크오브아메리카센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랜스 아메리카 피라미드 다음으로 높은 빌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가 입주해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가 이번 빌딩 매입에 또다시 아시아의 부동산 억만 장자로 불리는 빈센트 로를 끌인 들인 대목이다.

빈센트 로는 최근 트럼프와 법정 다툼을 벌인 악연이 있는 인물. 지난 7월 트럼프는 로와 홍콩 투자 파트너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30% 지분을 갖고 있는 맨해튼의 부동산을 로가 실제 받을 수 있는 가격보다 싸게 팔았다며 제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편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트럼프는 2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228위를 차지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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