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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턱걸이챔피언 이진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2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봉에 매달렸지요.』
26일 YMCA주최로 열린 제10회 시민턱걸이대회에서 우승한 턱걸이왕 이진영씨(59·상업·서울 쌍문동 503).
이씨는 8세 어린이로부터 80세 할아버지까지 9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70회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5회대회 이후 다섯 번 참가해 모두 우승, 명실공히「턱걸이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씨의 최고기록은 지난해에 세운 1백30회로 기네스북에 오른 1백35회에 5회가 부족하다.
턱걸이를 시작한 것은 12년 전 몸이 비대해지고 혈압이 올라 의사로부터 무슨 운동이든지 하라는 권유를 받고 부터 마당에 철봉대를 마련해 놓고 매일 50∼60회씩 턱걸이를 했다는 것. 그 바람에 1m77교의 키에 63kg밖에 나가지 않는 다소 빈약해 보이는 체구가 되었지만철봉에 매달려 30분정도는 거뜬히 버티게끔 됐다.
대회 때마다 젊은이들이 겨우 20여회를 하고는 몸을 비틀며 안간힘을 쓰는 걸보면 요즈음 젊은이들은 끈기를 갖고 노력하는 점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새벽마다 15∼20km씩 달리면서 새로운 기록의 꿈을 키우고 있다.
노장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30분대의 신기록용 새우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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