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삼성화재? 서브 강하게 넣고 레오 막아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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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3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배구 4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19 23-25 25-19 25-19)로 이겼다. 대한항공(12승8패·승점37)은 이날 승리로 2위 OK저축은행(14승6패·승점37)과 승점 차를 '0'으로 만들었다. 연승을 노렸던 LIG손보는 7승13패(승점20)가 되면서 중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5-9까지 끌려갔으나 신영수의 오픈 공격으로 13-12를 만든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레프트 곽승석(11점·리시브 성공률 69.7%)이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를 하면서 세터 강민웅이 마음껏 토스를 올렸다. 신영수(18점·공격성공률 60.0%)는 고비마다 강타와 블로킹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그러나 LIG는 2세트에서 대한항공 산체스(22점·공격성공률 42.55%)가 부진한 가운데 에드가의 분투를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부터 대한항공의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주춤했던 산체스가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켰다. 미들블로커 김철홍(10점)과 전진용(7점)은 상대의 공격을 잘 봉쇄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연달아 범실을 저지른 LIG손보를 손쉽게 따돌리고 3,4세트를 여유있게 따냈다. LIG손보는 미들블로커 정기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블로킹 싸움에서 8-11로 밀렸다. 에드가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점(공격성공률 50.0%)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LIG가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산체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민웅이가 잘 풀어줬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신영수가 잘 했지만 기대치는 더 크다. 블로킹에서도 더 큰 걸 바라는데 아직 타이밍이 늦다. 수비는 솔직히 영수가 들어가면 버리는데 본인도 준비를 많이 한다. 민웅이와 철홍이가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큰 공격과 세터 싸움에서 밀렸다. 속공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 등 잘 되지 않았다. 쌍포가 해줘야 되는데 무릎이 좋지 않은 김요한의 회복이 더뎌져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선두 삼성화재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 서브 강하게 넣고, 레오 막아야한다. 방법이 없다. 범실도 없어야 하지만 레오한테 스파이크 서브를 집중하고, 플로터 서브는 (고)준용이나 (류)윤식이를 흔들어야 한다. 정상적인 세트플레이가 되면 레오는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8일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되는 레프트 김학민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학민이는 조금씩 블로킹이나 서브 등을 맡기는 등 경기 내용을 봐서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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