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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8군호성팀 일원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전설속에 파묻히고 있는 지난60년대 미국프로농구의 슈퍼스타「월트·체임벌린」 (47·신장2m17cm·체중1백25kg)이 24일상오6시20분 KAL편으로 내한한다.
야구의「베이브·루드」, 축구의「폘레」와 마찬가지로 농구의 대명사로 일세를 풍미한 흑인「체임벌린」은 기네스북에 오른 각종 최고기록만도 30여개가 넘는 불세출의 농구귀재다.

<16연간 30여개 최고기록…신화적 선수>
지난60년 필라델피아 워리어즈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이래 73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즈팀에서 은퇴하기까지 14년동안 프로에서 활약, 생애통산득점 (3만1천4백19점) 한게임최고득점(1백점) 생애통산리바운드(2만3천9백24개) 한게임최고리바운드 (55개) 한시즌최고슛률 (7할2푼7리) 등 불멸의 기록을 세워 10년이 지난 이제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체임벌린」은 지난 58년캔자스대학을 졸업, 계약금85만달러, 연봉 7만5천달러로 워리어즈팀에 입단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이 계약금은 농구뿐아니라 미국의 야구·축구·아이스하키등 전 프로스포츠의 최고기록이었다.
그가 프로세계에 뛰어들면서 농구는 그의 묘기에 매료된 관중이 밀려들어두배이상 팬이 늘어나 미국스포츠사상 최초의 연봉1백만달러 선수가 되기도했다.
그러나 그의 14년간 프로선수생활중 팀의 우승은 단두차레뿐으로 지나치게 개인기록을 의식했다는평을 듣고 있기도하다.
그는 이재에도 밝아 선수생활때부터 로스앤젤레스 인근의아파트에 투자,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기도했다.
또 근래에는 프로배구선수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LA에 신발체인을 만들면서 프로스팩스와 접촉, 이번 내한도 선전을 겸한 것이다.
「체임벌린」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25일하오6시장충체육관에서 미8군 혼성팀의 일원으로 삼성전자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뒤 27일떠난다.
「체임벌린」은 최근 미프로농구를 풍미하는 LA레이커즈의 후배 센터「압둘·카림 자바」 (2 m 17cm )와 설전끝에 사이가 나빠져 화제가됐다.
「자바」가「체임벌린」의 기록이 깨지지않아『만약「체임벌린」이 지금 활약한다면 그는 하나의 기록도 세우지못할것이다』 라고 혹평하자 『「자바」는 키만 클뿐이지 기술적인 면에서는 풋나기다』라고「체임벌린」은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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