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표절"로 무명작곡가에 피소된「비지즈」그룹 패소판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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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 무명아마추어 작곡가와 저작권문제로 법정시비를 벌이고있던「비지즈」그룹이 시카고연방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을 받아 팝계에 화제.
「비지즈」그룹은 80년초 골동품가게를 경영하며 교회합창단지휘자로 활약하고있는「로널드·H·셀」이라는 무명 작곡가로부터 표절문제로 고소당한바있다.
「셀」에 의하면「비지즈」그룹의 히트곡이자 영화『토요일밤의 열기』주제가인『How Deep Is Your Love』가 지난 75년 자신이 작곡한『Let It End』의 표절곡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법원당국은「셀」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비지즈」그룹이 무려12소절이나 표절한 흔적이 있다고 판결했다.
뿐만아니라「비지즈」그룹이 이곡으로 벌어들인 모든 수입에서 저작권료를 계산,「셀」에게 넘겨주라는 내용도 아울러 밝혔다.
이날 법원당국이「비지즈」그룹의 패소 내용이 담긴 판결문을 낭독하자 팬들은 울며불며 기물을 파손하는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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