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OPEC 회의 시로 어려움을 묘사|UAE석유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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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나·사이드·오타이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상은 런던에서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회의의 어려움을 시로 묘사, 유가합의가 이뤄진 14일 기자들에게 공개.
OPEC를 풍자한 이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진실로 괴롭고 0PEC에 지쳐버렸도다. 시장은 침체되고 원유가는 폭락하고 OPEC의 위기는 진정시킬 도리가 없구나.(중략)
「디코」(나이지리아 대통령 석유담당보좌관)에게 우린 모두 애원했었지. 「당신나라 유가를 1달러 올리라」고. 그러나 그는 우리의 애원을 뿌리치고 말았도다. 이미 결정난 일이라면서. 그러고는 자기네 정부 주장만 되풀이했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이 아우성쳤건만. 「디코」는 외면했지. 「비난할테면 해봐. 그래도 유가는 이 OPEC 게임에 이끌려 떠다닐 뿐이지」라면서.
회의가 시작된 지 벌써 2주일. 마음들은 무거워 지쳐버렸구나. 사람들은 노력을 아끼는 건 희생이라고 우리에게 말해왔지만 회의 때마다 석유상들은 모두 패배했을 뿐. 유가는 폭락, 기준가격에도 구멍이 뚫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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