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면역결핍증」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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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자동 면역결핍징후군(AIDS)으로 불리는 원인을 알수 없는 치명적인 질병이 점차 확산돼 미국내에서 새로운 환자가 1개월에 최소 1백명 꼴로 확인되고 있다고 미연방지료가 11일 밝혔다.
아틀랜타 미연방 방역센터(CDC) AIDS 대책반의 「하워드·재피」박사는 현재 확인된 미국내 감염자수는 1천1백28명이며 이밖에 수백명이 검진을 받고있다고 밝히면서 금년내에는새로운 환자가 1개윌에 4백명 꼴로 늘어날고 말했다.
「재피」 박사는 2년전 1일에 1명꼴로 확인되던 AIDS감염자가 현재는 1일 4명꼴로 확인되고 있으며 AIDS 사망자수는 2년 사이에 37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AIDS는 인간의 자연면역체제를 거의 모두 붕괴시키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와 유사하게 더러운 주사바늘이나 혹은 수혈을 통해 전염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미 적십자 혈액원과 보건당국은 AIDS가 수혈을 통해 감염될 우려에 대비, AID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많은 사람은 헌혈을 피하도록 촉구했다.
특히 AIDS에 감염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아이티 출신이민, 그리고 주사를 사용하는 약물중독자와 약물중독자의 섹스대상자로 지목된다.
AIDS는 미국내에서도 지역적으로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잰프란시스코·마이애미·뉴어크 등지에서 비교적 빈발하지만 매사추세츠·보스턴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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