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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책으론 인구폭발 못막아"|가족계획 평가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현재와 같은 인구대책으로는『88년인구순재생산율을 1.0으로 잡고 2천50년에 인구증가를 정지시키겠다』는 정부인구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부산에서 열린 보사부주관 가족계획사업평가대회에서 한국외국어대학 이흥탁교수 (사회학)는 『한국의 인구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밭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여성의 폭넓은 경제활동 참여대책마련 ▲남녀차별제도 철폐 ▲남아선호사상불식 등 가치관 변화를 위한 극단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정부에 촉구했다.
이교수는 이평가보고서에서 6·25동란직후 베이비붐으로 가임능력이 절정에있는 20∼34세의 여자가 85∼90년에 전체가임여성의 50%를 넘게되는 등 폭발적 증가를 보여 ▲1자녀갖기운동 ▲남아선호도의 변화가 없는한 88년에 합계출산율(1명의 가임여성이 낳은 아기수)을 2.1로 잡은 정부계획은 실패할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인구억제기본목표는 82년 합계출산율을 2.7로 보고 86년까지 합계출산율을 2.3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1.49%)에 머물게해 88년에는 합계출산율 2.1(한여자가 낳은 여아수 즉 순재생산율은 1.0)로 낮추려는것이다.
즉 2자녀만 낳게해 90년에는 인구증가율을 1.34%(82년엔 1.58%)로 내리는한편 88년에 출생한 인구가 노년기에 접어드는 2천50년에는 전국인구가 6천1백31만명선에서 출생과 사망이 같아지는 정지인구가 되는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4세 여성은 설문조사에서 아들이 없는경우 농촌지역에서는 61. 2%가, 중소도시에서는 47.1%가, 대도시에서는 46.3%가 『대를 잇기 위해 남편이 외도하는것을 모른척 하겠다』고 응답,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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