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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설계 재산리모델링] 강남 20평대 아파트 3~4년 후 더 넓힐 방법 없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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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Q. 서울 서초구에 사는 30대 신혼 주부입니다. 올해 아파트를 샀지만 3~4년 뒤 30평대로 이사하고 싶습니다. 결혼이 늦어 앞으로 낳을 자녀의 교육비도 걱정입니다. 노후를 대비해 10년 후엔 창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A. 맞벌이 직장인인 전씨(33)는 역시 회사원인 남편(35)과 결혼하면서 이미 강남에 20평형대의 아파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가정을 늦게 꾸려 자녀 교육과 집을 넓히는 문제로 고민이다. 또 창업 자금도 따로 모으려 하는데 계획적인 재테크 방법에 대해 자문해 왔다.

# 빚 갚을 계획부터 정확하게 세우자

전씨 부부는 집값의 50%가량을 대출로 해결했다. 일단 주식담보 대출은 주식을 팔아서 갚기로 마음먹었으므로 먼저 1억9000만원가량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계획부터 잡는 게 좋다. 전씨는 현재 담보대출 원리금과 은행 신용대출 이자 등을 합쳐 매달 160만원을 내고 있다. 또 부정기적이긴 하지만 달마다 생활비에서 남은 돈 90만원가량을 담보대출 원금 상환용으로 쓰고 있다. 이렇게 대출금을 갚으려면 약 7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제 곧 아이가 생길 것이고 양육비 등을 감안하면 상환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잡는 것이 좋다. 지금처럼 생활비에서 남은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방법은 일단 횟수가 잦아 많은 금액을 갚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빚은 많이 줄지 않아 포기하기가 쉽다. 따라서 생활비를 아낀 90만원은 연금보험 20만원을 뺀 7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넣다가 2~3년 정도로 목표금액을 정한 뒤 1000만원 단위로 나눠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 아파트 늘리기도 단계적으로

전씨네는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던 강남에 내 집을 마련했기 때문에 평가 자산이 늘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소득에 따른 저축 여력과 대출상환 능력 등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에 아파트를 늘리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일단 당분간 주택담보대출금을 열심히 갚으면서 2008~2009년 빚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30평형대 아파트에 꾸준히 청약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길게 보면 2010년께 제2기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집값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때를 노려 아파트를 늘리면 자금 면에서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다.

# 주식의 일부는 펀드로 갈아 타자

전씨 부부는 우리사주를 받아 시가로 약 70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종목이 하나이기 때문에 자산의 분산 원칙에서 볼 때 문제다. 한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률이 급격하게 바뀌므로 심리적으로도 불편하고 엉뚱한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사주를 1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현재 보유한 주식이 우량주이므로 일단 절반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겠다. 나머지 3500만원어치에 대해선 펀드 투자를 생각해 볼 만하다.

# 연금보험도 눈여겨 봐야

전씨 가계는 종신 보험으로 위험을 보장하고 있다. 30대 초반의 신혼 부부에게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노후 준비를 위해 서서히 연금보험을 살펴보는 게 좋겠다. 당장 눈앞에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순위로 미뤄지게 되는 게 연금이다. 그러나 60세 이후에 두 부부가 20년간 매달 200만원씩 쓰는 것을 목표로 할 때 현재 가치로 4억8000만원이 필요하다. 물가나 금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25년간 달마다 160만원은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일부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세테크로 연결되는 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연금보험은 불입금액 중 24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므로 매월 20만원씩 내면 좋다.

정리=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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