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귀국독창회 갖는 소프라노 박천주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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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에서의 첫 데뷔 독창회니 만큼 걱정이 많습니다. 이번 독창회를 시발로 앞으로는 연주와 가르치는 것을 겸하면서 욕심껏 살아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6월 모처럼 모교인 터론트대 왕립음악원 교수로 발령을 받았는데, 집안사정으로 갑작스레 귀국하게되어 뜻을 펴지 못했습니다』
오는 10일(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만 11년만에 귀국하여 독창회를 갖는 소프라노 박천주씨(35). 피아노반주는 서울대음대 이성균교수가 맡고, 플롯의 강영희씨도 협연한다.
노래할 곡목은 「도랜드」의 『달콤한 사랑이여』, 「R·슈트라우스」의 『밤』, 「라흐마니노프』의 가곡으로「푸시킨」의 시에 곡이 붙여진『결코 그 노랠랑 부르지마오』와 「톨스토이」 시에 붙여진 『슬픈 추수』 등.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18곡이다.
『이탈리아의 현대작곡가인 「달라피콜라」의 「봄」「어젯밤 꿈에」등 4편의 시에 붙인 노래는 한국초연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3개의 가곡은 소련말 가사로 부르게 됩니다』
캐나다 유학시절 소련출신 음악가로부터 별도로 1년간 러시아어 노래가사를 배운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박씨는 서울대음대를 졸업(71년)한 후 캐나다로 유학을 가 터론토대음대와 부설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캐나다 전국 최우수성악가 콩쿠르대회 1등 입상 등을 거쳐 독창회, 교향악단(퀘벡)협연 등의 활동을 했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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