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장서 학사모 쓴 채로 결혼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3일 하오 3시 서울 광운대학 졸업식장에서 이날 상오 이 학교를 졸업한 양형승군(25·전기과)이 이금숙양(25·시티즌주식회사 사원)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
7백여 졸업생과 3백여명의 친지들의 축복속에 광운대학 상징 비마상 앞에서 광운대학 재단이사장 조무성 박사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에선 신랑과 주례·하객 대부분이 졸업가운과 학사모 차림이어서 이채를 띠었다.
편모슬하의 장남인 양군은 어머니 석정순씨(47·상업)가 『인생의 새로운 첫 출발을 의미하는 졸업식장에서 가정 생활도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 뜻깊겠다』는 권고를 받아들여 이색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양군은 국민학교 여동창의 소개로 이양을 만나 1년간 교제끝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학사 장교로 임관, 군무를 하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