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호 스코틀랜드·멕시코·호와 한조 | 한국, 8강 진입 낙관 불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멕시코 시티 23일 AP=본사 특약】오는 6월 3일 개막되는 제4회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의 예선조 편성과 경기 일정이 23일 확정, 아시아 대표인 한국은 첫날 아즈네카경기장에서 강적 스코틀랜드와 대전케 되었다.
한국은 예선A조에 소속. 주최국인 멕시코·스코틀랜드·호주와 풀리그를 벌여 최소한 2위를 차지해야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멕시코·스코틀랜드 등 강적과 같은 조에 편성됨으로써 낙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멕시코는 지난 81년 제3회 호주 대회 때 비록 예선 탈락을 했으나 이번에는 주최국의 이점을 업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벅찬 상대가 될 것이 틀림없다. 북중미 지역에서 최강의 축구국인 멕시코의 청소년팀은 80년 한국의 화랑팀이 전지 훈련을 갔을 때 화랑을 압도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또 스코틀랜드는 지역 예선에서 호주대회 때 예선 D조의 수위를 차지한 바 있는 잉글랜드를 제치고 본선에 올라온 강호다.
한편 호주는 전회 대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최근 청소년 축구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축구 신흥국으로 호주대회 때 아르헨티나를 꺾고 예선을 통과한 후 4강에까지 진출. 선풍을 일으킨바 있으므로 한국의 승산을 속단할 수 없는 난적이다.
한국은 작년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서 중공·북한에 뒤져 탈락했다가 북한이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난동을 부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팽(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아시아지역 4개국 최종 예선에 북한을 대신하여 출전,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멕시코행 티키트를 따냈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전례없는 기동성과 투지로 기대해 볼 만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나 체력과 신장이 월등한 스코틀랜드와 호주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힘과 테크닉을 대폭 보강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다.
대한 축구협회는 금명간 박종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의 건의를 토대로 일부 선수를 보완, 3월부터 강화 훈련에 들어갈 방침이다.
◇예선 조 편성 ▲A조=한국 멕시코 스코틀랜드 호주 ▲B조=폴란드 우르과이 아이버리코스트 미국 ▲C조=중공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체코슬로 키아 ▲D조=소련 브라질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