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상가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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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4일 하오6시쯤 서울 입정동223 자동차공구 상가안에 있는 광창기업(주인 김구찬·53)에서 불이나 2층건물에 세트 점포26개와 다방·맥주홀등을 태우고 2시간20분만에 꺼졌다(경찰추산 피해액 3천5백만원).
이 목조건물은 2층다방과 맥주홀외에는 자동차부속품·베어링·공구·고무호스등을 파는 5평짜리 가게가 연결된 밀집상가로 구정을 맞아 모두 문을 닫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나자 고가사다리차2대등 소방차45대와 소방관1백여명이 현장에 나와 진화작업을 폈으나 점포문이 철제셔터로 잠겨있어 진화작업이 늦어졌다.
이 불로 을지로2가에서 청계천3가의 일방통행로가 폐쇄되고 때마침 함박눈까지 내려 퇴근길 교통이 3시간동안 막혔다.
불이난 2층 목조건물은 일제시대에 지은 것으로 73년에도 낡은 전기배선의 누전으로 불이나는등 지금까지 세번이나 화재가 났었다.
경찰은 10여명의 다방손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던점으로 미루어 화인을 누전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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