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방한은 조자양 방미 이후나…"-공관장 회의참석 일시 귀국한(유병현 주미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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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무성은 미 의회가 83년도 분 대한 군사 판매차관 (FMS)몫 중 삭감한 7천만 달러를 추경에 재편성, 의회에 다시 제출했어요. 더구나 84년도분 2억3천2백만 달러의 대한FMS에 대해서는 예산국·재무성·국방성 등과 협조를 거쳐 거치 기간 10년, 상환기간 20년의 개선된 조건으로 의회의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시 귀국한 유병현 주미 대사는「슐츠」국무장관이 방한 전에「스나이더」안보 담당 차관에게 지시해「슐츠」장관의 서울 도착 이전에 모든 조치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 대사는 우리 방산품의 제3국 수출 확대 문제에 대한「슐츠」장관의 부정적 반응에 관해서는『한미간에 앞으론 좋은 협조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간단히 넘어갔다.
한반도의 전략적 지위가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 격상했다는 최근의 일부 분석에 대해 유 대사는『미국은 현재도 과거와 마찬가지의 대 한반도 전략 개념을 유지하고 있어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본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레이건」대통령의 방한 전망에 대해서는『「레이건」대통령이 결심할 사항이지만 조자양 중공 수상의 방미 이후 아시아 순방이 될 것』 으로 내다본다.<이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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