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어린이 손에서 범인 머리카락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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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연합】부산봉래동 세어린이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영도경찰서는 25일 피살된 영숙양(13)의 오른쪽 손아귀에서 남자 것으로 보이는 모발 2개를 발견, 정확한 성별 혈액·연령등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은 길이 10㎝가량의 이 모발이 영숙양이 변을 당할때 범인의 머리를 잡고 반항을 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발생 다음날인 지난 24일하오 3시께 피묻은 점퍼의 세탁을 맡겨왔다는 시내 광복동세탁소 주인 김모씨(43)의 제보에 따라 문제의 피묻은 흰색나일론 점퍼주인을 수배한끝에 최모씨(21·부산시완월동)를 찾아냈으나 범행과의 관련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최씨를 돌려보냈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결정적인 제보 또는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수사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사건현장과 피묻은 장갑이 버려졌던 폐품처리장 및 피살된 어린이들의 가족주변수사등 다각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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