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백병원, 췌장 이식수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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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은 12일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적출한 췌장을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췌장 이식 수술을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췌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와 신부전 증세로 1월 말에 이미 남동생의 신장을 이식받은 적이 있는 30대 여성으로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잇따라 신장과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원로 일산 백병원장은 "한 환자에게 2개월의 간격으로 신장과 췌장을 잇달아 이식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술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울산대병원에서 지난달 31일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남자 가족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함으로써 가능했다.

기증자의 췌장은 1일 울산대병원에서 의료진에 의해 적출한 뒤 일산 백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며 박제훈 교수가 집도한 4시간30분의 수술 끝에 2일 새벽 환자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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