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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두점차 늘어 공연 활기띨듯|『바리덕이』 『제3의신』등 대작준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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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는 연극이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속에 새해의 연극계는 기대가 크다. 연극켸가 너무 오래 침체돼 있어 이제 잠을 깰때가 되었는데 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객이 조금씩 늘고있어 이것이 또한차례 호황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미가 보이기 때문히다.
올해 연극계는 또 21일에 있는 연극협의 총회의 이사장선거에도 관심이 높다.
이사장엔 한국의 대표적인 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의경씨(극단 「현대극장」)와 금속궤씨 (극단 「실험극장」)가 맞붙었는데 이들은 각각 연극계 발전을 위해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밝히면서 경쟁을 펴고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선거와는 관계없이 연극협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두차례의 워크숍과 한차례의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새해의 큰 기대속에 각 극단은 올해 공연작품을 신청했거나 선정중에 있다.
공연작품을 보면 대작은 대부분의 3월 이후에 막을 올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새해들어 이미 막이 오른 작품들은 『놀부전』 (극단 「민화」 ·민예소극장) 『보잉보잉』 (극단 「뿌리」·엘칸토 예술극장) 『스누피와 개구장이들』 (극단 「광양」 ·뉴코아예술극장) 『오발탄』 (극단신협·국림극잠 실험무대) 『피엘 빠므랑』 (극단 조혁·아카데미극장) 등이다.
이밖에 확정된 각 극단의 공연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같다.
국립극단은 3월에 김진희작『바리덕이』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81년 공모했던 희극 당선작이기도 하다. 6월엔 이저준작 『제3의 신』을 공연하고 하반기엔 강추자작『공녀』를 예정하고 있다. 국립극단은 이밖에 2월엔 각 신문의 신춘문예·입선 희곡작품을 공연한다.
국단「자유극장」은 올해도「우리무대에 맞는 새로운 연극양식정립」이란 목표로 새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무엇이 될꼬하니』『달맞이』 등 일련의 노력에 뒤이어 올해엔 희랍극이나 「셰익스피어」 극에서 소재를 가져다가 새로운 해석으로 오늘의 한국연극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정옥씨가 협회이사장 자리를 내어놓았기 때문에 올해는 극단일에 전념할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극장」은 9월에 일본 오끼나와에서 열리는 연극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극단 「실험극장」 은 「뎨프·핸다」각『마음의 분노』를 새 레퍼터리로 선정해놓고 공연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4월중엔 대작을 마련, 공연할 계획이다.
극단「광장」은 현재 공연중인『스누피와 개구쟁이들』외 에 2월6일부더 「닐· 사이몬」 작 『맨발로 공원을』 을 공연한다 5윌엔「안튼·체훔」작『갈매기』를 이진순 연출로 공연을 계획하고있다.
극단「현대극장」은 어느 극단보다 활발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작위주인 것이 특징. 우선 3월엔 『어느 포르투갈수녀의 편지』 (문애의관 대극장)을 공연하며 4월엔 뮤지컬 『올리버』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 막을 올린다. 또 8월엔 국립극장 대국장서 『베니스의 상인』을 공연하는데 이 공연은 한영수교 1백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하다.
12월엔 창작 뮤지컬『춘향전』을 계획하고 있다.
극단 「76」 은 3월에 전위연국인 무세중씨와 함께 음악 미술이 곁들인 전위연극을 공연한다.
5윌엔 극단 「76」의 간판격인 기국숙의 『햄릿III』 을 공연, 또 한차례의 야심을 펴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공간사랑」은 여름에 1인극 시리즈를 준비중에 있고 창착극만을 공연해오고 있는 극단「연우무대」는 올해 대표를 바꿀 예정. 새대표가 결정 되는대로 공연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대표가 미국연수중인 극만「뿌리」는 현재 공연중인『보잉 브잉』외에 대표가 귀국한뒤 본격적인 활동계획을 할 예정이다. <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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