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운명적 사랑 받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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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과 전도연 주연의 영화 '너는 내 운명'(박진표 감독, 영화사 봄 제작)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9월6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600여 명의 영화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도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초반은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게 찍었지만 영화 후반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은하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전도연은 "은하가 정말 부러웠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운명적 사랑의 대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황정민은 "촬영장 스태프들 사이에서 극중 석중이 말한 '나잡아 보소'가 화제가 됐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오늘 영화를 처음 보니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사랑하고, 집사람에게도 좀 잘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 영화는 2002년 전남 여수에서 실제 적발된 에이즈 보균 윤락녀 사건을 영화로 만든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순박한 시골 노총각 석중(황정민 분)과 파란만장한 다방아가씨 은하(전도연 분)의 솔직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석중은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외면에도 불구하고 결코 은하를 포기하지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영화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너는 내 운명'은 23일 개봉한다.

고뉴스=백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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