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철, 4월께 타이틀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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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4전전승에 전KO승을 자랑하는 KO왕 백인철(21)이 김득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에서 오는 4월게 WBA주니어미들급챔괴언인 미국의 흑인 「데이비·무어」(24)와 세계타이틀매치를 벌이게 됐다고 극동프러모션(의장 전호연)이 14일 밝혔다.
챔피언 「무어」는 당초 오는 3월 동급1위 「토니·아얄라」(19·미국)와 지명전으로 3차방어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리나 「아얄라」가 불법행위(본보14일자)로 기소, 랭킹에서 제외됨으로써 2위인 백인철이 1위에 오르게 돼 대신 지명도전권을 갖게 됐다고 「무어」의 대전 흥행권을 쥐고있는 「보브·애럼」프러모터가 이날 극동프러모션측에 알려온 것이다. 김득구의 타이틀전을 주선한 바 있는 톱랭크사의 「애럼」씨는 「무어」와 백의 타이틀매치를 오는 4윌께 김득구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라스베이가스에서 벌이겠다고 통보해온 것이다.
따라서 전호연 매니저는 다음주에 미국으로 건너가 「애럼」프러모터와 대전일자 및 대전료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백선수는 OPBF주니어미들급챔피언으로 오는2월13일 일본챔피언이며, 동급1위인 「미즈하라」와 지명전으로 5차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무어」는 지난해 2윌 일본의 「미하라·다다시」를 6회KO로 누르고 챔피언이 된이래 두차례의 방어전을 성공했다.
아마전적 96승6패를 안고 프로에 뛰어든 「무어」는 11전 전승(8KO)을 기록하고 있는 상승주다.
따라서 백인철은 그동안 동양전에서 상대자가 없어 고심하던중 이번에 진정한 전력을 평가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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