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통용 가능한 전자 운전면허증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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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문 등 생체 정보가 내장된 전자운전면허증(IDL)의 국제표준이 마련돼 전 세계 통용 가능한 운전면허증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개발한 IDL 표준이 최종 투표 과정만 남겨놓은 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2008년부터는 국제적으로 전자운전면허증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12월 말까지는 국제규격이 확정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통용될 전자운전면허증은 지문이나 생체정보를 내장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표준 제정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싱가포르.독일 등 4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2006년부터 시범 운영 후 2010년부터 본격 도입하고, 프랑스는 2008년께 IDL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모든 주에서 통용 가능한 IDL 발급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2007년까지 국제표준에 부합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전자운전면허증 국가표준을 제정키로 했다.

기술표준원은 ISO의 IDL 국제표준화 회의를 서울에 유치해 5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15개국 30여 명의 표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자운전면허증 국제표준화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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