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 6%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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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역시 정부뿐만이 아니라 미간업계에서도 올해 경제를 꾸려나가는데 최대의 관심은 물가안정에 모아졌다.
4일 정오 세종홀에서 가진 전경련 회장단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시종일관 물가안정을 위한 생산성향상·기술개발· 적정선 (6%) 의 임금인상·경영합리화 노력 등이 강조됐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값과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모두들 달았지만 정주영전경련회장은 『원자재 값과 환율만 안정된다면 올해 기업들은 공산품의 출고가를 지난해보다 인하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세계 무역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고 강조했으며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도 『올해 우리기업제품의 출고가는 작년 수준을 충분히 지킬수 있다』고 밝히는 등 물가안정에 대해 어느 해보다도 단단한 결의를 나타냈다.
올해 임금인상수준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 경영자 총 협회가 업계를 대표해 제시했던 6%선에 역시 의견이 모아졌고 (정주영 현대회장·김룡주 전방회장)올해 기업들의 투자는 지난해의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정주영 현대회장·송인상 동양나일론회장) . 올해 금리문제에 대해서 정주영 회장은 『정부는 공금리 만을 내릴 것이 아니라 사채시장 등 제반 금융여건을 개선해 나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지적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이에 뜻을 같이했다.
한편 물가안정을 위한 열쇠로는 역시 기술개발이 첫째로 꼽혔고 (정주영 회장·조우동 삼성중공업 회장· 송인상 동양나일론회장· 구자경 럭키금성회장)한편에선 물가의 불안요인을 걱정하는 신중론도 나와 신덕균 동방유량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원자재 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경기가 회복되고 원자재 값이 올라가도 물가를 잡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재벌·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없어져야 한다는 반성론도 제시돼 원용교 혜인중기 회장과 최태사 한국유리회장은『대기업과 기업인을 무조건 천시하고 시기하는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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