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수상소감, 김혜수·조여정도 울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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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27)가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여우주연상은 영화 ‘한공주’에서 열연한 배우 천우희에게 돌아갔다. 천우희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눈물을 쏟았다.

무대에 오른 천우희는 눈물을 흘리며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우선 이수진 감독님과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관객 한분 한분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는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 사장님이 이름 안 부르면 삐치실 것 같다”고 말한 뒤 “우리 식구들에 감사하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천우희는 “나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MC를 맡은 김혜수는 “영화를 정말 감명 깊게 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여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기하지 말라고 주시는 상’이라는 그녀의 수상소감은 모든 여배우에게 건네는 큰 위로와 응원이었다. 아침에 다시 생각해도 울컥”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 4월 개봉한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소녀 한공주가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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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수상소감’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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