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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를 먹이는 도시 어린이일수록 알레르기질환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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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어린이 5명 가운데 l명은 알레르기질환을 경험했고. 그 발생빈도는 도시거주자일수록,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분유로 양육된 아동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료원 소아과(과장 손근찬)팀이 8l년 5월부터 82년4월까지 국립의료원에 내원한 15세미만의 소아 2천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아알레르기에 관한 설문분석」에 따르면 이중 19·2%인 3백98명이 알레르기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외국의 15∼20%와 비슷한 수준.
남녀별로는 1·6대1로 남아에게서의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거주지별 발생빈도는 도시어린이 20·6%,도시주변어린이15·2%, 시골어린이 12·2%였다. 생활수준별로는 상층이 36·1%, 중층 19·3%, 하층 16%로 나타났다.
또 수유방법에 따라서는 모유를 먹인 아이는 15·0%인데. 반해 모유+분유아가 24·2%, 분유아는 24·6%로 모유양육아에 비해 높았다.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알레르기질환의 종류는 두드러기(담마진)가 28·6%로 가장 많고, 음식알레르기(21·9%), 기관지천식(19·8%), 아토피성 피부염(13·8%), 알레르기성비염(7·6%), 약물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곤충알레르기 순이었다.
두드러기의 원인으로는 육류·과일·생선·조개류·계란·우유등의 음식물이 주원인이었으며, 세기관지염을 앓았을 경우 그중 28%가 후에 천식이 되었는데, 이는 세기관지염이 없었던 경우보다 8·3배나 높은 수치.
또 영아습진은 모유아의 경우 26·l%, 모유+분유아가 33·7%, 분유아가 34·9%를 나타냈으며, 영아습진이 있었던 어린이가 없었던 어린이에 비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7배이상 많이 발생했다.
손박사는 옴음물에 의한 알레르기질환외에 기관지천식 어린이가 많은 것은 도시일수록 대기가 그만큼 많이 오염된 때문이라고 분석.
어린이의 알레르기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후 6개월동안은 모유양육을 하고 계란·생선·호두등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식품이 있다면 생후 9개월동안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손박사는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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