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억 원·일본 10억엔, 한 일 문화교류 기금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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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 의원 연맹 총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의 이재형 고문 이상익 단장 등 간부들은 22일「후꾸다 하지메」(복전일) 참의원 의장을 비롯한 자민당 3역·민사당·신자유구 등 정계 지도자들을 순방하고 양국간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21일 폐막 된 연맹 총회에서 양국은 일본측이 10억엔, 한국 측이 10억 원 규모의 문화교류 기금을 각각 조성해 양국의 청소년·예술인·문인·학자의 교류를 추진하고 역사 문제에 대한 공동 연구도 해나가기로 했다.
기금은 양국이 별도의 기구를 설치, 관리하되 내년 4월쯤 첫 모금을 시작하여 앞으로 2∼3년 안에 끝내기로 했다.
총회는 또 재일 동포의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협정 개정문제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한일간 무역 불균형 시점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계속키로 했다. 한국 대표들은 특히 재일 한국인 학생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인도 일본 공립학교의 교원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하고 경협도 조기타결 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고문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23일 하오 3시 40분 KAL기 편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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