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와 DVD가 만났을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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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그동안 전문점에서만 취급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정보기술 기기나 DVD.CD 등의 판매.대여 사업에 커피점이나 햄버거 가게.편의점 등이 적극 진출함으로써 정보기술 소비 경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일부 매장에서 고객들이 커피만 사 마시는 게 아니라 취향에 맞는 곡을 내려받아 현장에서 CD에 구워 구입하는 경우를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맥도널드 매장에서도 햄버거나 프렌치 프라이만 사지 않고 DVD를 빌려가고, 휴대전화 벨 소리를 다운로드 받고, 디지털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24시간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엔 이미 최저 29.99달러짜리 선불 휴대전화를 매장에 진열해놓고 있다. 신용문제 때문에 통신 회사와 휴대전화 사용 계약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기존 휴대전화이 있으면서도 자신이나 부모.아이들을 위한 비상 연락용으로 사려는 사람들이 많다.

WP는 이 같은 현상을 '모카와 음악의 배합', '프렌치 프라이와 DVD의 배합'이라며, '비(非) 기술' 점포가 소비자들의 기술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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