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는 건 다 쳐내 … NBA 선수 신발 '블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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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의 농구화를 쳐내는 챈들러. [유튜브 캡처]

‘11점, 12리바운드, 1블록슈(block-shoe)’.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표기한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센터 타이슨 챈들러(32·2m16cm)의 기록이다.

 1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에서 나온 ‘농구화 블록 사건’이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3쿼터 5분10초경 골든스테이트의 마리스 스피츠(27)가 상대 진영을 돌파하다가 농구화가 벗겨졌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고 30여초간 공격과 수비가 이어졌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공격 중 팀 동료 스테판 커리(26)가 다시 농구화를 주워 스피츠에게 던져줬다. 이 때 챈들러가 팔을 쭉 뻗어 농구화를 관중석으로 쳐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농구화를 블록했다고 파울을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챈들러는 “상대 선수가 양말만 신고선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없다. 내 행동은 전략적이었다”고 말했다.

  커 감독은 “농구화를 블록하면 안 된다는 ‘챈들러 룰’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챈들러의 행동을 비난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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