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8곳, "내년 경기 더 악화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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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경기가 올해 수준이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36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9%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중소기업 전망 건강도지수는 지난해(96.8)보다 5.1포인트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100 이하면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내년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투자심리 위축(48.2%)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계부채(16.6%), 환율 불안정(11.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내수침체(44%), 인건비 상승(13%), 업체 간 과당경쟁(10%)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나온 전망치보다 훨씬 낮다. 지금까지는 IMF(4.0%), 한국은행(3.9%), LG경제연구원(3.9%), KDI(3.5%)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전망하는 경제 상황이 더 나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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