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왕자' 프린스, 컴퓨터 외곽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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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2연승했고, 댈러스 매버릭스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잡아 1승1패를 만들었다.

피스톤스는 9일(한국시간) 어번힐 팰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8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세븐티식서스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테이숀 프린스(20득점)가 연장전에서 힘을 내 1백4-97로 승리했다.

피스톤스는 2쿼터 중반 한 때 15점차까지 달아났고, 3쿼터 후반까지도 10점차의 리드를 지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에 세븐티식서스의 반격으로 87-92로 역전돼 오히려 패색이 짙었다.

피스톤스는 이 위기에서 리처드 해밀턴(23득점)의 자유투로 추격하고, 종료 4초 전 프린스의 야투가 성공하면서 92-92를 만들며 간신히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은 후반부터 기세가 오른 프린스의 독무대였다. 프린스는 야투 2개와 3점포로 순식간에 7점을 꽂아넣으면서 1백2-97을 만들었다. 피스톤스는 포인트 가드 천시 빌럽스가 1차전 때 발목을 다쳐 빠졌으나 처키 애트킨(23득점)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세븐티식서스는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주포 앨런 아이버슨이 31득점하며 제몫을 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이 부담이 됐다.

매버릭스는 닉 반 엑셀(36득점).더크 노비츠키.마이클 핀리(이상 24득점) 트리오가 맹활약, 킹스를 1백32-1백10으로 대파하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쿼터를 44-40으로 리드한 매버릭스는 2쿼터부터 엑셀.노비츠키.핀리의 슛이 폭발, 3쿼터 후반부터 30점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매버릭스에 4전 전승을 거뒀던 킹스는 이날 큰 점수차로 져 사기가 꺾인데다 주전 포워드 크리스 웨버가 3쿼터 후반 넘어져 들것에 실려나갈 정도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남은 경기가 부담스러워 졌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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