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단체 대한항공 불매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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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단체들이 대한항공의 ‘땅콩리턴’ 사태와 관련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퀸즈한인회는 "12일 뉴욕 퀸즈 플러싱 머레이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불매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고국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국적기를 이용해 왔다”며 "소위 ‘땅콩리턴’ 사건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교포를 무시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비행기에 많은 교포가 탑승하고 있었는데도 이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회항했다는 것이다. 유재봉 퀸즈한인회장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JFK공항 당국도 무리한 회항 과정에서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보겠다"고 지적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 승무원과 사무장의 실수를 이유로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하도록 지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조 전 부사장은 부사장 직을 사퇴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미시USA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에서도 미주교포들의 항의와 분노 폭주하고 있어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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