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혜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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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이 그토록 성공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MBC 주간극 『여인 열전』의 제1화 『장희빈』을 통해 방송가에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이혜숙 양 (21).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인기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선조 궁중사의 대표적인 화제 인물 장희빈과 숙명적 대결 속에서 눈물로 지샜던 숙종비 인현왕후. 이양을 금년도 방송가의 신데렐라로 만든 역이 바로 그 인현왕후다.
차분하면서도 아직 앳된 모습의 이양은 『장희빈』 이후 역사 사극인 『은장도』를 거쳐 현대물 『못 잊어』에서 대학생 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희빈』에서 보여준 「눈물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장희빈 역으로 나온 이미숙 양의 표독스런 연기도 크게 돋보였지만 여인의 정한을 눈물로 소화시킨 이양의 정감 어린 연기가 더욱 안방극장에서 호감을 샀다.
이양이 탤런트가 된 것은 지난 79년 미스 해태로 뽑히고 나서지만, 당시 서울여고 1년생이었던 그녀는 연기 생활을 중단하고 학업에만 열중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2년 재학중. 이종철씨 (56·무역업)의 2남 2녀중 셋째. 1m60cm, 43㎏. 취미는 승마. 월 평균 수입 1백20만원.
글 전성환 기자
사진 장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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