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만나 관심사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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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30일 하오「나까소네」(중자근강홍)일본수상과 국제전화를 통한 대화를 갖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양국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 집무실에서「나까소네」일본수상으로 부터 취임인사 전화를 받고『사정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서로 만나 양국공동관심사에 관해 기탄 없는 의견 교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나까소네」수상도『저도 각하를 직접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동의의 뜻을 표했다고 황선필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한일 양국 수년간의 전화 대화는 하오4시58분부터 5시8분까지 약10분 동안 계속됐다.
「나까소네」수상은 서두에 전화를 건 경위와 취임인사를 겸해『취임 인사를 직접 드리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바쁘신 데도 전화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전대통령은『취임 초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톰을 내서 임원 인사를 전화로 해 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수상취임을 한국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대답했다.
전대통령은 이어『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의가 더욱 긴밀해질 것을 기대하며 확신한다』고 말하고 「나까소네」수상의 건투를 빌었다.
이날 양국 수년간의 대화는 지난74년 문세광 사건으로 인한 고육영 수 여사 장례식에「다나까」일목수상이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과 회담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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