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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은퇴 관련 상품은 '절세 천국' 연금저축계좌 적극 활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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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명수

사람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세금이다. 경제 활동을 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은퇴해서도, 심지어 죽고 나서도 세금은 끈질지게 따라다닌다. 세금은 어쩌면 죽음보다도 지독한 인간의 숙명일지 모른다.

 피해갈 수 없는 대상이라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세금을 덜 내는 방법, 즉 세(稅)테크를 구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들어 절세할 수 있는 틈바구니가 자꾸 사라져 세테크가 수월치 않게 됐다. 금융종합과세 기준이 연 2000만원으로 낮춰졌고, 서민을 위한 세금 우대 상품도 상당수 없어졌다. 다행히 은퇴 관련 상품은 여전히 ‘절세 천국’으로 남아 있다. 국민이 자신의 노후를 위해 저축을 많이 할수록 정부의 재정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상품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엔 절세만 잘해도 가만히 앉아서 웬만한 투자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절세 상품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예로 들어 보자.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산가든 서민이든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연말정산과 종합소득세 신고 시 연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수수료도 일반 펀드보다 저렴하다. 연금저축계좌가 더욱 매력적인 대목은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15.4% 세율이 아닌, 연금소득세 3.3~5.5%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연금 같은 장기자산은 국내 펀드뿐 아니라 해외 펀드에 나눠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데, 연금저축계좌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짜면 분산투자와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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